나는 이제품을 음악을 들으려고 산 것이 아니고 집에서 내 방에서 업무 볼 때 소음 차단하고 집중하고자 샀다. 가사 있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면 사실 더 집중이 안되는데 spotify로 가사 없는 자연의 소리나 스파 뮤직을 틀어놓으면 해결된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의 경험은 이 제품이 처음인데, 전반적인 소음 차단은 기가 막히게 잘해주지만 사람 목소리는 차단 되지 않는다.  카페 같이 전반적으로 다 같이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는 효과적으로 차단되지만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것은 전혀 차단되지 않는다. 즉 누가 옆에서 떠들고 있으면 답이 없다. 음질에 대한 평은 전반적으로 훌륭하다고 평가 받는 편이나 내가 느끼기에는 그냥 그럭저럭 들을만하다는 수준이지 이 제품의 가격에 걸맞게(40만원대) 입이 떡벌어질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이어폰이 아니라 헤드폰이기 때문에 머리위를 누르고 귀전체를 덮기 대문에 2-3시간 정도 오래 차고 있으면 머리에 압박감과 귀가 답답한 느낌이 있다. 이걸 착용하다가 가벼운 에어팟을 사용해보면 에어팟이 노이즈 캔슬링이 안되더라도 훨씬 더 편하게 느껴진다. 평소에 헤드폰을 자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적응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나, 원래 이어폰만 사용하다가 이제품으로 처음 경험하게된다면 상당히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제품으로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장거리 이동수단을 자주 이용해야만 하는 사람들이다 (비행기, 기차, 장거리 버스). 장거리 버스타고 이동할 때 시간을 떼우기 위해서 영화를 종종 보곤하는데 그럴 때 버스 엔진소리에 대사가 묻혀서 이어폰 소리를 매우 크게 해야되는 문제가 있다. 이동 중에 앉은 상태에서 업무를 위해 소음 차단이 필요하든지, 대사를 잘 들어야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자 하는 상황에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대중 교통 수단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반복성이 있는 엔진 소음 등은 효과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그리고 부피가 커서 백팩을 매고 다니지 않는 사람의 경우 이걸 따로 지니기도 다니기는 불편하다(여자들의 핸드백에 넣기에도 크고, 일반적인 서류 가방에 넣기에도 크다), 그래서 일상적인 대중교통 이동시에 반복적으로 썼다 벗었다하며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리고 이번 버전에서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측면부가 상당히 돌출되어 있어서 머리가 작지 않은 일반적인 남자라면, 요다 같이 우수꽝스러워 보이므로 이걸 쓰고 걸어다니기에도 부적절하다. 이 때문에 앉은 자세에서 머리를 좌우로 회전하게될 떄 헤드폰의 측면부가 시트에 닿으면서 잘 때도 불편하다. 음악에 심취한 분이 음악 감상을 주위사람에게 방해 없이 제대로 해보려고한다면 이런 음질에 한계를 가진 블루투스 헤드폰이 아니라 유선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야한다. 이제품은 광고처럼 비행기 타고 영화 볼 때 쓰기에는 최고의 헤드폰이다. 딱 그게 적절한 용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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