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시리즈2가 2016년 하반기에 출시되었고,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입하여서 현재까지 1년정도 사용하였다. 원래 손목시계(watch)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개인적인 사용 경험과 생각을 진심을 담아 이 포스팅에 전부 정리하였다. 애플워치를 구입 고려 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진위주의 포스팅보다는 글 위주로 분석적으로 남긴다. 시리즈 3가 이미 출시되었고 앞으로도 새로운 애플워치가 출시되겠지만 WatchOS가 동일하고, 기본적인 기능이나 정체성이 크게 바뀔리는 없으므로 이포스팅이 애플워치를 구입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출시된 애플 워치 시리즈 3의 경우는 LTE가 된다는 점(아직 국내 미출시)과 속도가 개선된 것 외에는 시리즈2와 차이점이 없으므로 이 사용기를 그대로 적용하는데 무리 없을 것이다.
내용이 길어 목차를 아래에 적으므로 바쁜 사람은 필요한 부분만 읽어보면 좋겠다.
- 손목 시계(Watch)로써의 평가
- 웨어러블 기기로써 운동 및 건강 기능의 평가
- 스포츠 워치로써의 평가 (방수 기능 포함)
- 전자기기로써 베터리 사용시간에 대한 평가
-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확인 등의 스마트폰의 대체제로써의 기능
- 시리즈 2, 3의 GPS 내장 기능의 의미
- 38mm와 42mm 사이에서의 사이즈 선택
1. 손목 시계(Watch)로써의 평가
필자는 애플 워치를 구입하기 이전부터 원래 손목시계를 항상 착용하던 사람이다. 손목시계는 남자에게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몇 안되는 악세서리이기도하고, 손목시계를 착용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어느정도 신뢰감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손목시계 자체를 좋아하고, 시계를 차지 않고 외출 하는 날은 거의 없는 필자에게 있어서 애플워치의 손목시계(watch)로써의 역할에 대해서 평가해보겠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애플워치 시리즈2는 손목시계로써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첫 번째 문제,
애플 워치는 디자인적으로 다른 고급 손목시계와 비교하여서 형편 없다. 우리가 애플워치를 구입하려고 구매 페이지나 웹페이지에서 애플워치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을하지만 이는 대부분 애플워치 액정이 켜져있는 상태의 사진이다(아래 좌측 사진). 하지만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시간에 사실 액정은 완전히 꺼져있다(아래 우측 사진, 좌측 사진에서 현실적으로 합성하였음). 베터리 절약을 위해서는 필연적인 결과이겠지만, 어쨌든 애플워치를 굳이 건드리거나 손목을 돌려서 시간을 보려고하는 모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애플워치 액정은 항상 꺼져 있는 상태로 유지된다.
즉, 우측 이미지의 상태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시계로써의 모습이다. 착용자가 시계를 내눈으로 들여다 볼 때만 화면이 켜지기때문에 켜진 화면을 보는 사람은 사실상 나 자신밖에 없다. 따라서 고가 모델인 스테인리스스틸 모델 구입을 하였든, 50만원 넘는 링크브레이슬렛을 채웠든, 에르메스 줄을 채웠든간에 관계 없이 남이 볼 때 애플워치의 모습은 그냥 검정색 네모 덩어리를 손목에 얹은 것으로 보이게된다(물론 잘 아는 사람은 이게 애플워치인지 알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솔직히 말해 너드스러운 점이 있다.) .어떻게봐도 일반적인 아날로그 시계와 비교하였을 때보다 디자인적으로 더 우수한 모습은 아니다. 물론 시계는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나는 내가 시계를 들여다보는 그 순간만 이쁘면되고 남에게 보이는 모습은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단점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두번째 문제,
원래 손목시계(watch)는 다른 업무 중에도 손과 팔의 동작 없이 곁눈질만으로 시계를 봐도 시간을 볼 수 있다. 즉 손목을 돌려서 얼굴의 정면으로 가져오지 않고도 손목 위치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눈알만 굴려서 시계를 볼 수 있는 경우들이 있다. 또 소매안에 시계가 가려져있을 때 시계를 찬 팔은 그대로 두고 시계를 차지 않은 손으로 소매만 살짝 들추면 시간을 볼 수 있기도하다. 위 두가지 동작은 손목시계를 자주 착용하는 사람들이 시계를 보는 익숙한 방식이다. 그러나 애플워치는 손목이 회전하는 모션을 취하거나 애플 워치 다이얼을 직접 누르지 않으면 위에 말했든 화면이 켜지지 않는다. 즉 애플워치는 곁눈질로 본다고해도 까맣게 꺼져있는 화면이고 소매에 덮혀있는데 소매를 살짝 걷어서 시계를 드러낸다고해도 까맣게 꺼져있는 화면이다. 손목시계 착용에 익숙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주 이런 방식으로 시간을 많이 확인한다. 특히 회의중이나 상대방과 마주앉아서 대놓고 시계를 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가능하지 않은 애플워치는 시계로써는 큰 단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손목을 돌리는 모션에 의해서 액정이 커져서 시간을 볼 수 있게 해주지만 일상 속에 다양한 동작속에서 일관적으로 작동해주지는 못한다. 95% 이상 문제 없이 켜지지만 가끔은 모션이 액정을 키는 것을 trigger할 정도로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 있다. 이경우 시계를 움직여서 눈 앞으로 가져왔는데도 까만화면이 나타나는 경우를 경험하게된다. 이 빈도가 적더라도 하루에 한 두번이라도 경험하게 되면 다이얼을 누르기 위해 시계에 시계를 차지 않은 손을 가져가야한다. 이 동작은 일반적인 손목시계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여서 실제로 경험해보면 매우 불쾌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누구나 휴대폰을 지니고 다니는 현시대에 시간은 휴대폰으로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손목에 찬 시계가 추가적인 동작을 요구한다면 사실 그냥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이 낫다고 볼 수도있다. 이는 빈도가 잦지는 않아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사료되나 이러한 가능성 자체가 항상 잠재해 있다는 것이 분명한 단점이라고 판단된다.
세번째 문제,
손목시계를 고급 악세서리로써의 역할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애플워치는 이점이 없다. 보통 고급 오토메틱 워치들이 300만원 이상의 가격에 형성되어 있고 애플워치가의 가격은 이보다도 많이 낮은 편이다. 아무리 비싼 줄질을 한다해도 그건 그냥 시계줄이 고급일뿐이지 시계가 고급인 것은 아니다. 애플워치 자체는 전자기기 특성상 얼마지나지 않아 100% 구형으로 전락한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는 그 줄을 연명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고가의 라인을 구입한다고해도 그 유효기간은 2년정도 뿐이며 베터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노후되어 용량도 줄어들게되므로 아무리 좋게봐줘도 2년짜리 디지털 소모품이므로 고급 악세서리로써의 가치는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2. 웨어러블기기로써 운동 및 건강기능의 평가
애플워치를 운동, 건강 기능에 중점을 두고 웨어러블 기기로 바라본다면 그 기능은 훌륭한 편이다. 운동, 건강 기능으로써의 역할에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앱은 “활동(Activity)앱”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이 활동앱을 사용하기위해서는 애플워치를 구입해서 아이폰과 페어링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즉 활동앱은 오로지 애플워치를 위해서만 제공되는 앱이다. 활동앱은 원형 링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하루에 운동량을 평가해주는데 이를 아래의 스크린샷 처럼 캘린더로 월별로 한 눈에 볼 수 있고 애플워치를 가진 다른 친구와 활동앱을 공유하여 서로 목표를 달성한 정도를 비교할 수 있다.
활동앱은 애플워치를 착용만 한다면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따로 앱을 실행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즉 굳이 신경 쓰지 않더라도 알아서 활동량을 센싱해준다. 스마트 워치를 차고 있다고 해도 운동시마다 수동으로 운동 기능 앱을 키고 끄는 것도 노력을 요하는 일이며, 대부분의 사용자가 구입 후 초반에는 그런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만 나중에는 이런 것도 귀찮아서 잘 안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점에서 활동앱은 별도의 조작을 요하지도 않고 강제로(?) 설치되고 강제로 작동하며 매일 자동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 있게 오래도록 사용하게되는 좋은 앱으로 볼 수 있다. 이 앱의 우수성 덕분에 애플워치를 웨어러블 기기로써 평가하였을 때 괜찮은 점수를 주고싶으며, 이 앱외에 다른 기본 제공 앱들은 사실 이것만큼 우수한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
활동앱에 대해서만 자세히 소개하려면 많은 내용이 필요하므로 이는 다른 포스팅에 따로 정리해두었다. 활동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거나 활동앱을 간접 체험해보고 싶다면 아래의 포스팅에서 자세히 정리해 두었으므로 참고해주면 좋겠다.
그밖에도 기본 제공 앱으로 운동 전용으로 “운동앱”이 있고 운동앱 내에 다양한 운동 모드를 기본 탑재하고있다. 그러나 운동 모드별 차이가 달리기와 같은 거리가 중요한 운동에서 GPS 트래킹을 해주는 것 외에는, 운동 별로 모션을 인식하여 특별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회수 카운트를 해준다든지). 그럼에도 따로 운동방법의 구분을 굳이 둔 것은 운동 종목별로 모션인식을 칼로리로 전환하는 계산식의 차이가 존재할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위와 같이 해당하는 운동 유형을 선택하고 실시간으로 심박수와 달리기나 걷기와 같은 운동시 GPS를 통해 움직인 거리를 보여 주는 등의 기능을 탑제하고 있으나 이 거리와 위치 트래킹 외에는 사실 특별한 기능이 없다. 다만 애플워치가 안정시에는 따로 조작을 하지 않는한 계속해서 심박수를 측정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심박수를 측정하지만, 운동앱에서 수동조작을 통해 운동을 시작하게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 중에는 심박수가 연속적으로 측정되고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정확한 공식이 공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연속적인 심박수 측정을 통해 안정시 심박수에 비해 상승한 심박수를 가지고 칼로리 계산에 보정하는 것으로 추측된다(애플워치 영문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자세히 읽어보면 그러한 뉘앙스로 쓰여져 있다.). 그러므로 운동 중 정확한 칼로리 계산을 원한다면 활동앱에 맡겨두기보다는 “운동”앱을 실행하여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심박수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보자면, 운동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따로 조작할 필요 없이 간헐적으로 심박수를 자동 측정하므로 하루 심박수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기록이 남게된다. 그러나 심박수를 그냥 보여줄 뿐이지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이폰에 “건강” 앱을 통해 심박수 기록을 위와 같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심박수를 단순히 보여줄 뿐인점은 한계를 가진다. 일반인들은 심박수 수치에 대한 감이 없다. 심박수 수치가 몇 회가 빠른 것인지, 안정시에 심박수는 어느 정도가 정상인지에 대해서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운동시에는 운동 강도의 기준으로써 심박수를 목표로 삼는 것이 좋고, 운동시 심박수 목표치에 대한 공식이 존재하는데 이런 점도 애플워치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점은 심박수 센서가 있는데도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단순히 심박수 수치만 제공하는 것으로는 사용자에게 특별한 피드백이라고 할 수 없다(사람들이 심박수의 의미와 활용법을 모르는데 숫자만 알아서 뭐하나) . 즉 현재까지 애플워치의 심박수는 그냥 심박수를 있는그대로 보여줄테니 이걸 활용하는 건 니네가 알아서 해라라는 입장이다. 향후 소프웨어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 스포츠 워치로써의 평가 (방수 기능을 포함)
생각을 바꿔서 애플워치는 운동 기능이 좋고, 방수도 되고(시리즈2,3만해당),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알류미늄 모델, 스포츠밴드에 한해서) 고급 아날로그 시계들과 비교하지 말고 방수 기능을 가진 스포츠 워치들과 비교한다면, 아이폰사용자 입장에 한해서는 애플워치가 비교 불가 우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G-shock, Suunto 같은 스포츠워치 브랜드의 시계들도 괜찮은 기능을 가진 경우에는 20~30 만원 이상의 가격에 포진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그런 시계를 살 바에야 가격을 좀 더 지불하고 애플워치 저가형(알류미늄 + 스포츠밴드)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 게다가 수영하는 때와 같이 물안에 있는 순간에도 전화와 메시지를 놓지지않게 된다는 것은 스포츠와치로써 독보적인 장점이다. 또한 애플워치는 이들과 다르게 써드파티 앱들의 추가 구입을 통해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로써의 장점이있다.
이런 고급형 스포츠워치들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무겁고 (대부분 70~80g이상이다.) 일반 워치들과 비교하든 애플워치와 비교하든 크기가 무지막지하게 크다는 문제가 있다(대부분 지름이 50mm).
그리고 운동 중에 착용하게되면 무게가 가벼워서 운동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애플워치 알류미늄 모델의 경우 38mm 모델이 26.7 g, 42mm 모델이 32.3 g 이며 이는 일반적인 손목시계들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가벼운 수준이다. 이는 시계 알만의 무게이지만 스포츠밴드를 장착할 경우 스포츠밴드의 무게가 매우 가볍기 때문에 추가되는 무게도 크지 않다. 이 가벼운 무게는 스포츠시계로써 바라본다면 분명한 장점이다. 그러나,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의 경우는 각각 42.4, 52.8 g으로 알류미늄 모델보다 무려 20g정도가 더 무거우므로 운동용으로 사는거면 굳이 돈을 더 주고 스테인리스스틸을 구입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이버 워치 컨셉으로 나온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경우에는 브레이슬렛 무게도 한몫하지만 총 무게가 150g 정도로 무거우며 이런 고가의 시계를 운동하고 땀흘릴 때 차는 용으로 쓰는 사람도 없겠지만, 이정도 무게는 운동 할 때 분명하게 방해가된다. 그러니 이런 고가의 오토메틱 워치를 소유하였더라도 운동과 신체활동시 가볍게 착용할 용도의 시계의 필요성을 추가적으로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애플워치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스포츠워치 라인업의 시계들은 애플워치 알류미늄 모델보다 무게가 적어도 두 배 이상이며(70-80 g) 크기도 무지막지하게 크다. 따라서 이런 시계를 살바에야 애플워치를 사는게 낫다.
또 하나의 운동용으로써의 장점은 왼 손목과 오른 손목 어느 곳에 착용하든 시계 용두(digital crown)의 방향을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기능이 구현 가능한 이유는 애플워치가 고정된 다이얼판이 아닌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스마트워치이이면서 양쪽 시계줄을 분리하여 서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손목시계들은 어느쪽에 착용하든 용두의 방향이 만들어진 고정된 방향으로 착용할 수밖에 없다(보통 우측에 달려있음). 이는 좌측 손목에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에게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이 잦은 운동을 할 때 손목을 손등쪽으로 굴곡시 시계의 용두가 손등의 피부를 짓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거나 운동에 방해요소가 되는 문제가 있다. 애플워치의 경우는 화면 방향을 용두를 원하는 방향에 맞추어서 변경 가능하므로 용두가 손쪽이 아니라 팔쪽을 향하도록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앱에서 설정을 통해 착용하는 손목을 결정하고 용두(Digital Crown)의 방향까지 결정할 수 있다. 방향을 결정하게되면 디스플레이가 회전하여 해당 방향에서 볼 수 있게 변경된다. 그렇게 해서 시계줄 두쪽을 분리한 뒤에 서로 위치를 교환하면 된다(시계줄을 분리하고 다시 끼우는 것은 10초면 가능할 정도로 매우 편하다).
결론적으로 일상에서 착용하는 메인 워치가 이미 있는 사람에게 운동할 때 막차는 서브시계로 착용하거나, 또는 운동자체가 직업이거나 운동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매우 큰 스포츠맨들에게 아주 적합한 시계로 평가하고 싶다. 또 손목시계가 주는 무게감과 걸리적 거림, 답답함 때문에 시계를 차고나가도 일상 중에 자주 풀러놓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과 그런 거부감으로 손목시계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애플워치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4. 전자기기로써 베터리와 사용 시간에 대한 평가
본인의 사용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시리즈2의 경우 베터리 용량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애플 워치를 직접 조작할 일이 많지 않아 대기 상태일 때가 대부분이어서 베터리 소모가 별로 없고, 조작하더라도 베터리소모가 심하지 않다. 매일 운동 기능을 사용한다고 해도 일상적인 사용에서 하루 종일 착용해도 충전 없이 24시간 정도는 착용 하는데 무리가 없다. 잘 때 대부분 손목시계를 벗어 놓는 다는 점을 고려하면 베터리는 잘 때 충전 독(dock) 위에 올려 놓고 아침에 다시 차고 나가는 것만으로 베터리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관심해도 좋다.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면 비스마트워치의 사용과 동일한 환경이므로 충전으로써의 불편함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샘이다. 그러나 만약 잘 때도 착용을 원하는 경우(수면 모니터링을 위해)에는 다음날 차고나가서 하루 종일 쓰려면, 일과를 마친 후 귀가해서 자기전까지 충전을 해놓고 자기전에 다시 차는 방식으로 사용해야한다. 이렇게 사용하는 사람은 잘 없으므로 실제로 베터리 용량은 충분하게 느껴질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2박 이상의 여행을 갈 때 전용 충전기를 항상 따로 챙겨야한다는 점이다. 전용 마그네틱 충전 독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스마트폰 충전기와 전혀 호환되지 않으므로 여행 갈 때 사용하려면 전용 충전 독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한다. 충전독 자체가 여행 짐에서 차지하는 부피는 크지 않지만 항상 잊지않고 따로 챙겨야하고,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았을 때 여행지에서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다.
5.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확인 등의 스마트폰의 대체제로써의 기능
통화 음질은 마이크 성능은 양호해서 상대방에게는 잘 전달되는 것으로 사료되지만, 스피커 성능은 안 좋은 편이다(크기의 한계로 어쩔 수 없는 문제일 것이라 추측됨). 그리고 애플워치로 통화하면 상대방 통화음질도 안좋게 들리지만, 주변에 상대방 통화음이 다 들리게 되므로 굳이 아이폰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애플 워치의 통화 기능을 사용하게될 일은 실제로는 없다. 다만 수영장 같은 곳에서 물리적으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을 때도 업무상 중요한 전화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분명히 있고, 두손이 자유롭지 않은 특수한 상황에서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데 전화를 꼭 받아야한다든지) 애플워치를 통한 통화가 가끔 유용할 수는 있다.
메신저 기능으로 아이메시지(imessage)는 애플워치의 기본 메시지 앱답게 빠르고 원할하게 잘 작동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이메시지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이제 단문 문자메시지(SMS)도 거의 이용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애플워치의 아이메시지와 좋은 연동성은 국내 사용자에게 큰 이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이보다도 국내의 환경에서는 카카오톡이 잘 동작하는지 여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카카오톡의 애플워치용 앱은 다행스럽게도 진작부터 존재하고 있다. 카카오톡 애플 워치앱은 다만 매우 느려서 이걸 통해서 카카오톡의 대화 조회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단념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실시간으로 오는 메시지에 대한 알림 기능과 지금 온 메시지 1개만을 확인하는 기능은 매우 원할하고 빠르게 작동한다.
카톡 메시지가 도착하면 위에 좌측과 같이 카카오톡 아이콘의 알림 화면이 뜨고 이 때 바로 이 화면을 터치하면 우측처럼 지금 도착한 메시지 한 개를 보여준다. 위 스크린샷과 같이 지금 막 도착한 메시지에 대한 확인은 딜레이 없이 바로바로 가능하다(참고로 애플워치의 바로 확인하는 기능을 통해서 우측 화면처럼 확인하게되면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읽음으로 표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래처럼 애플워치에서 따로 카카오톡 앱을 실행하여 대화방의 리스트를 띄우고 그 대화방 안에서 메시지를 읽는 것은 실사용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느리므로 단념하는 것이 좋다. 이런 사용이 필요하면 그냥 아이폰으로 하는 것이 낫고, 애플워치로는 그때 그때 오는 메시지 하나만 바로 읽기 용도로 사용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아이폰을 몸에 지니고 있다면 카카오톡 어차피 굳이 애플워치로 할 필요는 없는 기능이고 위에 언급한 것처럼 굳이 애플워치로 사용하면 더 불편한 기능들이다. 그밖에 애플워치로 미리 저장해 놓은 완성된 문장을 보내든가 음성 인식을 통해 메시지를 작성해서 전송도 가능하지만 기능이 제한적이고 음성인식이 아주 안좋아서 그냥 아이폰으로 하는 것이 낫다(그에 비해 아이메시지의 음성인식은 좋은편이다.).
그래도 위에 아이폰을 대신하는 전화와 메시지 기능들이 도움이 될 경우가 있는데, 첫번째로 운동을 할 때, 두번째로 물 놀이 할 때, 세번째로 운전 중일 때이다. 피트니스 센터 같은 곳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치렁치렁 불편하기도하고, 운동에 집중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계속 딴짓하게되는 문제가 있다. 아에 처음부터 스마트폰을 라커룸에 넣어 놓고 애플워치만 차고 나가면 운동 중 오는 전화를 놓지지않을 수 있고, 그때그때 오는 카톡을 포함한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물놀이, 수영 중에는 아이폰을 가지고 물에들어갈 수는 없으므로 이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호텔 수영장과 같이 라커룸과 수영장의 동선이 길면 아이폰과 연결이 끊어질 수 있으므로, 휴가가서 물 놀이할 때는 수영장 풀 바로 앞 벤치나 테이블곳에 놓아야 사용이 가능하다. 운전 중에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할 때도 운전중 스마트폰을 집어들고 시선을 옮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는데, 애플워치의 경우 손목에 있어서 핸들에 시선을 가져가는 것만으로 메시지를 대충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유용할 수있다. 다만 전화를 받는 기능은 요즘에 블루투스 통화가 안되는 자동차는 거의 없으므로 그냥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자동차의 기능으로 통화하는 것이 훨씬 낫다(애플 워치 스피커가 좋지 않으므로.).
6. 애플워치 시리즈 2, 3의 GPS 내장 기능
시리즈 2,3는 시리즈 1과 달리 GPS가 따로 내장되어있다. 그러나 GPS 내장 기능은 애플워치와 페어링되어 있을 때 작동하지 않는다. 애플워치와 연결이 끊어져 있을 때만 작동한다. 애플워치와 연결이 유지되어있는 사용환경에서는 어차피 애플워치 내장 GPS는 동작하지 않으며 아이폰 GPS를 활용하므로 사실상 있으나 없으나 어차피 쓸모는 없게 느껴진다(베터리 문제 때문에 강제로 그렇게 세팅해놨을 것으로 추측). 다만 아이폰은 집에 두고 애플 워치만 차고 밖에서 운동을 하고 왔을 때 GPS 기능을 유지해서 다시 아이폰과 연결 되었을 때 모았던 데이터를 보내준다는 정도의 의미만 있겠다. 애플워치와 아이폰을 페어링을 유지하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을 때 내 몸의 위치를 더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애플워치의 GPS이지만 페어링이 유지되어 있다면 항상 GPS 위치 기준은 아이폰이다. 예를들어 GPS를 통한 골프 거리측정앱을 이용할 때 필드에서 아이폰은 카트에 두고 애플워치로 그린까지 거리를 확인하면 애플워치 GPS를 사용하여 공 위치로부터의 거리를 보여주는 것이아니라 카트로부터의 공위치를 보여준다. 이는 필자가 거의 모든 골프 거리측정 앱을 사용해 본 결과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앱에서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애플워치앱으로 자체 GPS를 활용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골프용 거리측정앱조차 애플워치의 GPS를 통해 본인의 위치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앱 개발사에서 공식적으로 페어링을 끊을 것을 권고하고있다.
즉 GPS 내장을 하고 있다고 한들 GPS 내장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아이폰과 페어링이 끊어졌을 때만 작동하므로 아이폰은 집에두고 밖에나가서 운동할 때가아니면 무쓸모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는 애플워치로 전화나 메시지 확인도 불가능할 것이다(시리즈3 LTE 모델로 따로 과금되는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한, 아직 한국에서 구입 불가).
7. 38mm와 42mm 사이에서의 선택
본인도 구입전에 사이즈에 대한 많은 고민과 매장에서 실착을 해보았는데 결론은 42mm는 남자용이고 38mm는 여자용이다. 대충 정한 것이 아니고 많은 고민과 기존 남자용 시계들과 실제 사이즈 비교를 통해서 내린 결론이므로 본인을 믿어도 좋을 것이다. 아주아주 손목이 가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자는 42mm가 답이다. 여자는 경우에 따라서 덩치가 큰 분도 있고, 일반적인 손목에서도 취향에 따라 큰 시계를 원할 수도있으므로 42mm도 구입해볼 수는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가끔 남자가 38mm샀는데 괜찮다는 후기를 볼 수 있는데 이미 구입한 사람들은 항상 본인의 물건을 합리화하기 마련이므로 그냥 무시하고 남자는 42mm로 가면된다.
구입고려 중인 사람에게 권고안
애플워치의 바람직한 활용 법은 알류미늄 케이스 + 스포츠밴드 조합으로 운동시나 물에 들어갈 때 막찰 수 있는 시계로 활용하는 것이다. 계속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2년 정도가 지나면 구형으로 전락하므로 여기에 고가의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고가의 라인업을 구입한다고해도 제일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시계로써의 정체성도 좋지 않아 고급시계가 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위조합을 벗어나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을 구입하든지, 메탈로 줄을 교체하는 등의 돈을 더 투자하면 애플워치의 스포츠워치로써 장점 중 하나인 무게로써의 이점도 없어진다(무게가 더 무거워짐).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아닌 시간 확인용 시계가 필요하다면 애플워치 고가모델을 구입하지말고 그돈으로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
- 운동을 원래 안 하는 사람이 운동을 해보려고 (운동의 자극제로써) 구입한다면 비추천한다. 누구나 운동을하면 좋은 것은 다 알고 있다. 운동을 안하고 신체활동을 적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지행동의 문제이다. 애플워치의 활동앱과 운동앱을 통해 피드백을 준다고해도 그사람의 인지행동을 바꾸지 못한다(사고 며칠간 재밌어서 좀 열심히 하다가 며칠지나면 말 것임). 즉 어차피 운동 안하고 신체활동 안하는 사람은 애플워치가 있으나 없으나 운동을 안할 것이므로 그러면 구입 가치가 없다. 그 돈으로 차라리 피트니스센터가서 PT를 1개월이라도 하는 것을 권하고싶다.
- 운동을 평소에 자주하는 편이여서 운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면 운동에 대한 분석과 정량적인 통계를 얻기 위해서 (즉 원래하는 운동을 더 잘해보고자) 애플워치 구입을 매우 추천할만하다.
- 아이폰이 없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으므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아이폰이 있고 스마트워치를 구입한다면 다른 스마트워치도 사용 가능하지만 애플워치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
- 따로 손목시계가 없는 상황에서 메인워치로 구입하고자할 때는 시계로써의 기능 외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로써 운동기능의 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구입할만하다. 단지 시계의 기능이 필요해서 그 목적으로 구입한다면 별로 구입할 가치가 없다.
- 주 착용 중인 손목시계가 따로 있는 상황에서 운동, 물놀이, 수영시에만 사용할 가벼운 방수워치로 구입한다면 구입 가치가 높다. 왜냐면 저 활동 중에도 전화와 메시지를 놓치지 않을 수 있고, 활동에 대한 정량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의 액정전면부는 알류미늄 모델과 달리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되어있어서 액정 전면부가 생활 기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스테인리스 스틸(+사파이어크리스탈) 모델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차피 2년지나면 고물이 되므로 고가이며 무거운 사파이어크리스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알류미늄 모델을 구입해서 애지중지 하지말고 기스나든지 말든지 대충 막 쓰도록한다(아끼다가 똥된다.).
- 현재 애플 공식홈페이지 한국 사이트에서는 시리즈2는 더 이상 판매되고 있지 않으므로 곧 단종이 예상된다(다른 루트로는 아직 구입 가능). 시리즈3의 경우 알류미늄 모델만 판매 중이며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외국 사이트에서 cellular모델(LTE)에만 존재하지만 한국사이트에서 아직 판매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더욱더 고민할 필요 없이 현재 구매를 한다면 지금 팔고 있는 시리즈3 알류미늄 모델을 구입하면 된다. 그러나 지금도 일부러 다른 루트를 통해 굳이 구형인 시리즈2 스테인리스 스틸을 찾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말리고 싶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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