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퀵차지 3.0을 지원하는 충전 어뎁터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USB 포트를 5개이상 가진 멀티 충전기도 많이 출시되고 있고 이 중에 퀄컴 퀵차지 3.0을 지원하는 제품들도 많다. 

다나와(www.danawa.com)에서 멀티충전기 섹션으로 들어가서 필터에서 퀵차지 3.0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소팅하면 2016년 2월기준 Aukey, 트론스마트, 바이퍼릭스, 그리고 ipTIME 제품 4가지 회사밖에 없다. 이 중에 퀵차지 3.0 포트를 2개 가지는 제품은 지금까지는 ipTIME의 이제품(UP605-QC2)이 유일하다(하지만 다른 회사 제품도 존재하는데 국내 수입이 아직 안되서 그런거지 아마도 앞으로 수입될 것이다.). ipTIME은 원래 공유기 만들기로 유명한 회사이지 충전 어뎁터 만들던 회사는 아니고 이전에 공유기에서 고질적인 어뎁터 문제가 있었다는 풍문도 있어 썩 내키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선에서는 퀵차지 3.0 포트를 2개가지는 멀티 충전기는 이 제품이 유일하고, 그러면서 퀵차지 3.0 포트를 1개만 가지는 다른브랜드의 USB 5포트 멀티충전기와 비교하였을 때 더 비싸지도 않아서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어 구입하였다.

먼저 가장 중요한
전기적 스펙에 대해서 일반 충전 포트와 퀄컴퀵차지 포트를 나누어서 분석해보자. 



위는 제품 정보 페이지에 있는 정격출력 스펙이다. 


1. 일반 충전 (3포트) 


여기서 10 + 10 + 10 과 18 + 12로 표기되어 있다고 각 포트가 전부 일반포트는 10W로 써야되고 퀵차지 포트는 하나는 18W 나머지 하나는 12로 써야된다는 의미가 아님에 주의하자. 

위에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제품 스펙에 정격 출력을보면 일반 충전 포트 3개는 모두 5V짜리 포트임을 알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 기본제공되는 충전 어뎁터와,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일반 어뎁터와 동일한 universal USB 어뎁터의 지원 규격이다. 5V에 한 포트당 2.4 A가 최대치이므로 한 포트에 1개의 기기만 연결 했을 때 5V x 2.4A = 12W까지 충전가능하다(물론 어디까지나 받는 기기가 지원하는 한). 즉 12W 아이패드 충전기와 동일한 스팩이 된다고보면되겠다. 그러나 전체 출력이 30W로 한계이므로 3개 동시연결시 모두 2.4 A를 내보낼 수는 없다(12W x 3 = 36W이므로 30W를 넘음). 몇개를 연결하든 전압은 5V로 유지되고 총 6A가 한계이므로 3개 동시 연결시에는 2.4 A —> 2 A로 저하되어 각각 10W 정도의 출력을 갖는다고보면되겠다(3개모두 10W이상의 입력이 가능한 동일한 기기에 연결했다는 가정하에). 


2. 퀄컴퀵차지 3.0 포트 (2포트)





바로 위에 표에서 보이다시피 원래 퀄컴 퀵차지 3.0 기술의 최대 출력은 18W이다(퀵차지 2.0도 마찬가지임). 전압 구간은 가변적이므로 기기에 맞춰서 기기가 허용하는 전압 값에 맞춰서 각각의 기기가 요구하는 전압으로보내서 최대 18W까지의 출력으로(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제품의 퀄컴퀵차지 3.0 포트 2개는 합쳐서 총 30W를 허용한다고되어 있으므로 둘 다 동시에 18W로(18 W x 2 = 36 W) 충전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삼성 고속 충전의 경우  9V x 1.67A = 15W로 충전하는데 삼성 고속 충전이 지원되는 기기 두개를 동시에 연결하면 딱 30W가되므로 삼성고속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제속도에 맞춰서 두 개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한개만 연결했을 때는 퀄컴이 지원하는 최대 출력인 18W로 출력 가능하지만(충전하는 대상 기기가 지원한다는 저제하에) 두개 동시 연결시에는 삼성고속충전의 스펙이된다는 것이다. 근데 그렇다고 퀄컴퀵차지를 지원하는 충전대상이되는 모든 기기가 18W의 입력이 가능한 것도 아니므로 18 W x 2가 안된다고 이제품을 너무 평가절하할 필요도 없겠지만 퀵차지 3.0포트를 두 포트나 만들었으면 거기에 각각 어떤 기기가 연결될지 모르니 퀵차지 기술이 지원하는 최대 출력에 맞춰서 36 W를 허용해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두 포트를 동시에 퀵차지 3.0을 지원하는 기기에 연결하여 사용한다면 물론 충전이 안되는 것은 아니며 정상적으로 잘 충전될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기기가 지원하는 최대 속도로 충전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도 양심적으로 제품 소개 페이지를 보면 퀄컴 퀵차지 3.0 2포트 부위에 한 기기를 18W로 충전하면 나머지 기기는 12W가 되는 식으로 시각화해놓음으로써 위에 얘기한 한계를 감추지는 않고있다. 



외형 리뷰

제품 포장은 과대포장되어 있지 않고 컴팩트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마음에 든다. 딱 본제품 사이즈랑 어뎁터 사이즈에 맞게 포장되어 있다. 

기존에 ipTIME 공유기 제품들이 그렇게 고급감 있는 재질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제품의 외관에 대해서도 별기대를 안했다. 제품을 구입 전에 웹 이미지로 본 것에서도 그냥 공유기랑 비슷한 재질이겠거니 했는데 실물을 받아보니 표면 코팅이 광택 처리가 잘되어 있어서 꽤 고급감이있다. 크기도 컴팩트해서 휴대하고 다니기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6S plus와 크기 비교를 위해 촬영한 사진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전원 케이블과 연결부위가 완전히 쏙 들어가지 않고 저렇게 남는다. 제품 크기를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 모르지만 꼭 맞게 끝까지 들어가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로 끼워보면 끝까지 안 끼운 것인지 착각하게 될 정도로 들어가다가 마는 느낌이있다. 

총평 

장점 
  1. 2017년 2월 기준 국내 정식 출시되는 멀티 어뎁터 중 유일하게 퀵차지 3.0 포트가 두개 달린 제품이다(하나는 반쪽짜리이지만).
  2. 국내 브랜드이며 iptime이 워낙 고객지원 서비스가 우수하므로 어느정도 믿고 사용할 수 있을 것.
  3. 디자인이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였을 때도 우수한편이고 크기도 컴팩트함. 손에 딱 받아 쥐었을 때 잘만든 좋은 물건이라는 느낌이 든다.

단점
  1. 퀵차지 3.0 은 18W가 최대 출력인데 두포트 합해서 36W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사실상 퀵차지 3.0 포트 한개와 12W짜리로 다운그레이드된 퀵차지 포트 하나가 있는 샘이다. 
  2. 보통 이 어뎁터에 수십만원의 고가의 모바일 기기들이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뎁터의 안정성도 중요한데, iptime이 아직 써드파티어뎁터로 정평이 나있는 브랜드는 아니다.


이제품은 아직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써드파티 어뎁터와 케이블의 경우 일일이 실사용처럼 수천번 사용하면서 테스트를 할 수도 없고 전기적 테스트를 하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iptime이 그럴만한 브랜드로 도약할지는 지켜볼일이다. 그리고 이미 Aukey, Anker 등의 미국 브랜드에서 퀵차지 3.0 포트가 두개 달려 있는 멀티 차저는 해외에 출시되어 있으나 아직 국내 전파 인증이 안되어서 국내수입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때까지는 이제품이 유일한 퀵차지 3.0포트 두개를 갖춘 멀티차저이므로 주목할만한 제품이다. 그러나 퀵차지 3.0을 지원한다는 포트 2개가 최대 출력의 합이 30W 밖에 되지 않으므로 퀵차지 3.0 포트에 15W를 초과하는 입력을 허용하는 기기를 동시에 두 개 연결시에는 가능한 최대의 속도로 충전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본인은 iptime과 아무런 관련성이 없으며 어떠한 이득도 취한바 없다. 내 돈 다 주고 구입한 제품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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