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 사건 이후에 애플 공식 배터리 교환정책에 따른 교환 절차를 다룬다.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 사건으로 애플에서 공식 입장 발표와 함께 아이폰 6이상의 제품군 사용 고객에게 할인된 가격에서 배터리를 교환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배터리가 어느 정도 노후화되면 아이폰이 낮은 온도에 노출될 때 사용 중 예기치않게 꺼져버리는 하드웨어적 결함이 있는 것이 팩트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 전력소모를 낮추고자하였고, 전력소모를 낮추기 위해 고의로 시스템 성능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적 패치를 사용자 몰래 감행한 것이 배터리 게이트의 본질이다. 

아래는 애플코리아의 메시지 전문 (어떻게 읽어봐도 사과문은 아니다. 제목부터가 사과문이 아니고 메시지임)



아무튼 명백하게 하자(배터리가 노후되면 추운 환경에서 실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전원이 꺼져버림)가 있는 제품을 출시해 놓고 계속 해결해 주지 않고 결국 성능 제한이라는 야비한 수를 써놓고 숨겨오다가 기껏 제시한 해결책이 할인된 가격에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것이다. 이는 윤리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어찌되었건 지금 이순간 내가 강제로 성능이 제한되었거나, 추울 때 꺼져버리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공식서비스센터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환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므로 애플에대한 처벌이나 소송은 여기서는 논외로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교환을 위한 전제 조건
  1. 아이폰 6 이상이어야한다. (아이폰 5 안됨)
  2. 사제 수리센터에서 수리, 분해한 증거가 없어야한다(당연히 비정품 배터리 교환이력이 있어도 안됨).
  3. 3만 4천원이 필요하다.

교환을 위한 절차
  1. 애플 공인서비스센터에 첫 번째 방문을하여 배터리 교체를 접수한다(이 접수를 위해 예약이 필요할 수 있고, 예약하지 않은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2. 이때 3만 4천원 선결제를 한다(그자리에서 교체받는 것도 아닌데 미리 돈을 내야한다니).
  3. 배터리가 센터내 재고가 없다면(2018년 1월 현재 대부분 재고 없으므로 기대하지 말 것) 배터리를 엔지니어가 주문을 넣는 것으로 접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4. 이렇게 직접 방문하여 선결제하여 주문하는 절차를 거쳐야 본인 앞으로 교체할 배터리가 확보된다.
  5. 일단 그 폰 그대로 다시 가지고 귀가하고, 배터리가 입고될 때까지 연락을 기다린다.
  6. 며칠이 걸릴지 모르지만 배터리가 입고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7. 다시 시간을내서 접수한 서비스센터를 두 번째 방문하여 맡아 놓은 새 배터리로 교체를 받는다.
  8. 이 때 작업 시간은 30분 정도가 필요하며, 데이터가 소실될 위험이 있으므로 미리 백업을 해두는 것이 좋다(항상 소실되는 것은 아님).

추가 정보
  1. 아이폰 IOS에는 자체적인 진단 기능이 포함되어있는데 과거 이 진단 기능을 활용하여 배터리 잔여 용량이 80%이상이면 비용을 주고 교체가 불가능하였으나 이번 교체 정책은 진단 결과와 상관 없이 사용자가 배터리 교체를 원한다면 무조건 교체가 가능하다.
  2. 자체 진단 기능을 통한 배터리 상태 진단은 부정확하며 전혀 신뢰할 수 없으므로 이를 배터리 교체 기준으로 참고하지 말고 사용자가 느끼는 증상을 기준으로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배터리 게이트 이후에 교체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정품 애플 배터리가 이전과 동일한 것인지 개선품인지 알 수 없다(원래 애플은 결함이 있는 것을 공개하지 않고 몰래 다음 제품에서 개선한 전력이 많다. 만약 교체되는 배터리가 개선품인 경우 개선품임을 공개하는 순간 불량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애플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알기 힘들 것이다).
  4. 고의 성능저하 업데이트를 야기한 저온 꺼짐 현상의 원인이 배터리 셀 자체의 결함인지, 아이폰의 설계 결함인지 알 수 없다. 즉 처음 들어있던 배터리만 잘못 만들어서 일어난 현상인지, 리튬이온 배터리의 일상적 노후화에도 안정적인 전압과 전류를 공급하지 못하게끔 설계된 아이폰 설계 결함인지 알 수 없다(다른 스마트폰도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노후화는 필연적인 것이지만 실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꺼지거나 배터리가 닳지는않는다).
  5. 위에서 후자의 경우라면 어떠한 배터리로 교체한다고 한들 시간이 지나면 동일한 현상은 반복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 찾는 방법은 아래의 링크에서 우측에 “수리 받을 제품 가져가기”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부가적인 코멘트.

AS 관련 비난 받아야 하는 점

  1. 전화로 예약이 불가능하고 접수를 포함하여 통상적으로 두 번의 방문을 해야 교체가 가능하다. 전화로 예약하고 입고되면 방문하게 하면 될 일인데 먼저 와서 결제해놓고 배터리가 오면 다시 오게하는 것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다.
  2. 배터리 게이트 이전에 고객이 배터리 유상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체적인 엉터리 진단툴로 그 진단 결과를 들이밀며 80% 이상이면 유상 교체도 거부하였다가 배터리 게이트가 터지자 원하면 다 교환해주는 것으로 태도를 바꾸었다.
  3. 그동안 사용자들이 전원꺼짐 등의 증상을 호소하여도 단순히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진단툴을 기준으로만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고객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하였다. 진단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 아무리 이상 증상이 있어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4. 증상은 무시하고 자체적인 진단툴을 기준으로 AS를 결정할 것이라면 진단툴 자체가 100% 정확하다는 가정이 존재하여야하는데 그런 진단툴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다. 그 진단툴 자체도 아이폰에 원래부터 내장된 기능이며, 하자가 있는 제품이 스스로 하자가 있음을 잘 증명해 낼리가 만무하다. 
  5. 전원이 꺼지는 문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미 이전에 공인수리센터가 아닌 곳 또는 본인이 직접 유상 교체를 한 사람은 이번 정책에도 불구하고 공식서비스센터에서는 배터리 교체가 불가하다.
  6. 전원꺼짐, 고의 성능 저하로 인한 불편으로 최신 아이폰을 이미 새로 구입한 사람은 보상 받을 방법이 없다.


필자는 아이폰 6S plus를 사용 중이다. 1년전부터 겨울철에는 영하가 아니여도 야외에서 실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배터리 잔량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전원이 꺼지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IOS 11로 업데이트이후에는 아이폰의 속도가 심각하게 저하되었다. 그래서 애플 배터리 게이트 사건 이후 새로 발표된 배터리 교환 정책에 따라 배터리 교환을 위해 금일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여 배터리를 접수하였고 이 과정에서 알게된 사실을 위에 정리하였다.

오늘 필자를 응대하였던 애플공식서비스센터의 엔지니어는 내가 원하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 자체 진단테스트를 돌리더니 80퍼센트 이상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이상이 없는 배터리라고 굳이 코멘트하였다. 그리고 이상이 없지만 교체를 원하시니 해드린다고 자랑스럽게 말을 하였다. 진단테스트를 시행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그 결과를 고객에게 통보해 준 후에 또 한번 확인하고 배터리 교체를 접수해 준 것이 애플의 공식 지시 사항인지, 그 엔지니어의 개인적인 재량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새로 바뀐 배터리 정책에는 진단 테스트 결과와 상관없이 고객이 원한다면 교체가 가능하므로 배터리 교환을 위해 방문한 고객에게 진단테스트는 필요 없는 절차이다. 내 아이폰은 1년이 넘게 추울 때마다 마음대로 전원이 꺼지고, IOS 10부터는 심각하게 느려서 실사용이 어려울 정도인데 저 진단툴은 정말로 제대로 진단을 해내지 못하는구나 또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입아프게 얘기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알았다고하였다. 어찌됐건 저 진단툴 덕에 애플은 나에게 니아이폰 배터리 정상인데 니가 바꿔달래서 바꿔주는 거다라고 한 번 더 통보를 하고 생색을 낸 샘이다. 수 많은 하자품에 대한 진단을 전혀 해내지 못하는 진단툴을 아직도 믿고 따르고 있는 엔지니어가 어리석고 가엾게 느껴기도하였다.

거의 대부분의 결함 있는 아이폰 사용 자들이 아이폰 진단툴에서 배터리 상태가 정상으로 보고되며, 80% 이상의 잔량으로 측정되므로 진단툴은 의미가 없음을 알아두기바란다. 그리고 그 진단툴도 아이폰에 자체적으로 내장된 기능인데 애초에 결함이 있는 제품에서 스스로의 결함을 완벽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믿고 사용하는 사고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진단 툴은 차라리 없었어야 했으며 애플은 그동안 이를 AS 거부 기준으로 활용해왔으므로 이로인해 많은 사람들을 불행해진 것은 틀림이 없다. 이는 마치 환자가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의사가 환자 얘기는 듣지도 않고 일괄적으로 자기가 나름대로 개발한 이상한 검사를 해놓고 거기서 이상이 없으면 너는 아픈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줘도 치료해줄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애플은 다음 IOS 업데이트에서는 이 진단 툴을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또 생색을 냈다.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업데이트일 것으로 사료되며, 아직도 진단 툴에 미련을 못버린 것 같은데, 앞으로는 본인들의 개똥 진단툴 말고 사용자의 말을 듣고 증상에 따라 해결을 해주기 바란다. 이번 배터리 게이트의 출발에서 처럼 사용자가 스스로 이상을 증명해야 하도록 제조사가 해야할 일을 사용자에게 전가하지 말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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